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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2020.12.08
LP

얼마 전 발매된 ‘오래된 노래’ 라이브 앨범 LP가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소진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예판에서 저의 LP가 매진된 경우는 처음인데요.

‘답장+’ 앨범 LP의 두 배 수량을 준비했음에도 너무 빨리 소진이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 아직 배송도 시작되기 전에 꽤 많은 수량이 중고 시장에 고가로 올라와 있더군요.


LP는 CD와는 달리, 제작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엔 현재 LP 공장이 한 곳밖에 없기 때문에, 늘 제작 스케줄이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소량의 추가 제작을 하고 싶어도 4, 5개월은 족히 기다려야 가능하죠.

해외에서의 제작은 더 여유를 둬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LP는 CD에 비해서 늘 수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LP 사운드를 선호하는 마니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최근엔 CD보다 LP를 더 소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그 수요를 따라가기엔 공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리셀러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사실 제가 LP를 처음 제작하게 된 이유는 소수의 팬들과 LP 마니아를 위한 팬서비스 차원의 이벤트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도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비정상적인 리셀링 현상으로 인한 소요가 매우 불편합니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상처받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희귀하고 오래된 상품에 고가의 리셀 밸류가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배송도 시작되기 전에 형성되는 리셀 시장을 바라보는 마음은 복잡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래서 고민이 참 많았는데요, 오랜 숙고 끝에 추가 제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 삼아, ‘오래된 노래’ 라이브 앨범뿐 아니라,

절판된 ‘답장+’, ‘동행’ LP를 비롯해, 아직 LP로 발매된 적 없는 앨범들도 몇 개 다시 작업해 볼까 합니다.

작업을 시작해 봐야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리마스터링을 통해 예전보다 좀 더 좋은 사운드로 만들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볼까 합니다.


또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판매는 선구매 방식으로 미리 주문 수량을 받고 여유 있게 제작할까 합니다.

배송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합니다만,

정말로 소장하시길 원하는 팬들에겐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해서요.

추가 제작과 선구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차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코로나가 다시 극성입니다. 모두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