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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 2005.06.10
2005년 일본여행기 서문


18일 동안의 일본 여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기간이다. 하긴 일본을 이렇게 오랜 기간 다녀오기는 쉽지 않다. 물가도 비싸려니와, 가깝다는 이점이 또 가면 된다는 방심으로 이어져 대부분은 3박 4일정도의 단기 여행으로 끝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살살 간질거리며 어딘가로 떠나볼까라는 마음이 들 때 목적지를 일본으로 정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최근 들어 나의 가장 커다란 관심사인 사진과 일본어, 그리고 여행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여행을 다닐 때면 늘 그러하듯 일본에서도 역시 현지 친구들이 나를 따듯하게 맞아주었다. 보스톤에서 처음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의 클래스메이트였던 히로와 쿄코, 그리고 버클리 동창인 카즈. 이들을 포함한 여러 친구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진국으로 빼곡한 스케줄의 알찬 여행을 마칠 수 없었으리라.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요즘 일본과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라서 다소 신경이 쓰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여행은 여행이고, 친구는 친구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18일 동안의 여정을 마쳤다. 최근 한국에서의 팽배한 일본에 대한 반감과는 달리 오히려 요즘만큼 한국이 일본에서 위세가 등등한 시기도 없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강꼬꾸(韓國)’ 열풍이었다. 한류스타들의 대활약과, ‘야끼니꾸(한국의 갈비나 불고기 같은 바비큐 요리)’같은 한국 음식을 비롯한 여러 한국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유행이라 하고 실제로 그런 유행과 붐이 몸으로 느껴졌다. 여행사를 하시는 후배 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 많은 수의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 관광객들도 생각보다 눈에 덜 띄었다. 나로선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말이다. 책을 내는 것도 아니고 나의 홈페이지에 연재하는 글이니만큼 편하게 두서없이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조금씩 적어보려 한다. 여행가이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학적 수필도 아닌, 말 그대로 인터넷에 올리는 심심풀이 잡글로서 재미있게 읽혀진다면 매일 밤 졸린 눈을 비비며 자판을 두드린 보람이 있겠다. Contax T3, at SAWARA(佐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