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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2013.06.24
방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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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페북에서 보고 모양이 예뻐서 따라 산 자동차 방향제.
즐거운 맘으로 차 안에서 봉지를 뜯고 에어콘 통풍구에 부착했으나, 10초도 안되어 창문을 활짝 열고 다시 방향제는 봉지 안에 꼭꼭 넣을 수 밖에 없었다. 방향제는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향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왜 난 간과했을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 향보다도 가방 안에서 풍겨 나오는 방향제 냄새가 더 심하니 이걸 어쩌나, 버리기도 아깝고... 휴지통 앞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카페 남자 화장실 거울 구석에 몰래 얹어 놓고 나왔다.
누군가는 이 향을 좋아할지도 몰라..
어차피 잠시 머무는 곳이니까.
어떠한 향이라도 순간 고마울 수 있는 장소니까.

그로부터 한 달 후,
다시 들른 카페 화장실에서 발견한 이 녀석.
나 아직 여기 있어요... 라는 듯 한결 약해지긴 했지만 잊을 수 없는 향기를 연하게 풍기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녀석. 반가우면서도 어쩐지 미안한 이 기분.

음... 버리고 가서 미안.
하지만 말야...
이 곳을 들른 수많은 사람들이 네 덕에 조금은 상쾌해졌을거야...

P.S 특정 상품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취향에 견딜 수 없는 향이었을 뿐...^^ 또한 특정 지인을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