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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2013.04.26
New York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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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Philharmonic

Alan Gilbert, Music Director
Emanuel Ax, Piano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 영롱할 수가 있구나.
모차르트가 엠마뉴엘 선생님의 장기라고 들었는데 그럴 만하다.
쉽게 들리지만 사실은 치기 어렵다는 모차르트.
밝고 경쾌하지만 알맹이가 살아있는 소리.
포르테에서 피아니시모로 작아져도 볼륨만 줄어들 뿐 소리의 알맹이는 고스란히 살아있다.
모짜르트는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좋아진다.

2부는 뉴욕필의 부르크너 교향곡 3번.

혹자는 알렌 길버트이후로 뉴욕필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있고,
Avery Fisher Hall의 사운드는 지을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하지만
심포니 연주를 본 경험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그저 은혜로웠다.
(뉴욕필 연주를 예전에, 혹은 다른 곳에서 들어 본 적이 있어야 말이죠...)
음악적 해석 같은 건 뭐 전문적인 리스너가 아닌지라 잘 모르겠고
그저 나는 세계 일류가 뿜어내는 사운드의 텍스쳐에 넋이 나갔을 뿐.
목관 금관의 연주가 이렇게 정확하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 
이게 정상이지 않은가? 라고 말한다면 목 금관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원성을 살 것 같지만, 솔직히 일류 오케스트라와 아니냐의 차이가 가장 확연히 느껴지는 파트인 것은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세계 일류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교향곡을 직접 들어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콘트라베이스만 8명. 후덜덜....
밑에서 긁어대는 소리가 시원시원하구나!
공연을 하거나, 앨범의 스트링 녹음을 할 때 콘트라베이스 참 애증의 악기인데...
한 명만 넣기엔 소리가 튀고 두 명을 쓰자니 참 사치스러운 것 같고...
스트링 8명이면 웬만한 가요 앨범 녹음도 하는데...
얼추 90에서 100명 정도 되어 보이는 악기들이 한 번에 만들어 내는 소리는 이러하구나.
앨범으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
팜플렛을 보니 한국 연주자들의 이름도 많이 보여서 반가웠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난 솔리이스트 체질은 아닌 것 같다.
멋지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주하고 있는 독주자나 지휘자보다 한 세 번째 줄에서 묵묵히 자기 파트를 연주하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나 비올라 연주자가 더 부러우니 말이다.
세계 최고 연주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뤄내는 데 내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내 성격엔 더 맞는 듯.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열심히 내 역할만 잘 하면 되는... 다시 말하면 묻어가는 것이 맘편한 체질. 분명 난 그런 성향을 지닌 사람인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