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ial website of KIM DONG RYUL

2011

  1. - Oct (1)
  2. - Sep (1)
  3. - Jan (1)

2006

  1. - Nov (1)
  2. - Oct (1)
  3. - Sep (83)

2001

  1. - Nov (1)
  2. - May (1)
  3. - Feb (2)
김동률 2012.11.30
20111105 Replay MV 촬영 현장
534100_433298060069752_2060262258_n.jpg




예전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네요.

원래는 하루 만에 촬영이 다 끝났어야 했는데,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허허 벌판에 세웠던 세트가 무너질 지경이 되어
다음날 양수리 세트장에서 다시 찍었던 Replay MV 실내 씬입니다.
너무나 고맙게도 남녀 주인공이었던 동욱군 승언양이 흔쾌히 연장 촬영을 승낙해 주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생일을 맞게 된 것도 모자라 연장 촬영까지 해야 했던 동욱군에게 특히 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적나라한 현장 씬을 공개하면 뮤직 비디오의 신비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이제는 일 년이나 지났으니까요. ^^
거친 감정씬이었고 좁은 공간이어서 막상 슛이 들어갈 때는 저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물건이 부서지는 소리와 두 배우의 절규소리만 들렸을 뿐 안에서 어떤 내용으로 촬영이 되는 지는 저도 나중에 완성작을 보고 알았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밝은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농담하던 분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슛 들어가자마자 저렇게 몰입해서 연기했다니...
아...배우는 역시 다르구나. (당연한 얘기지만...)
무척 놀랐더랬죠.

황수아 감독님의 이 뮤직 비디오는 
너무 어렵지 않은가, 감정 과잉이지 않은가 하는 의견도 많아서
호불호가 명백히 갈렸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나오는 씬만 빼구요. 민망하고 어색해서리...)
스토리가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관통하는 감성을 잘 표현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센 감정선을 갖고 있구나...오랜 시간 거듭된 녹음 때문에 무뎌져 있다가 다시 한 번 청자의 입장에서 이 곡을 들여다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뮤직 비디오는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잘 찍으려면 앨범 제작비에 맞먹는 예산을 비디오에 들여야 하는 것도 달갑지 않죠.
그 돈을 앨범에 더 쓰면 안 되나요? 
늘 웃으며 회사에 투정하곤 하죠.

그렇지만 음악과 영상의 만남은 언제나 흥미롭고 신기한 작업이긴 합니다. 서로 다른 두 아티스트의 해석이 맞물려 조금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데 그것이 꼭 거울을 들여다보는 듯 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주객의 순서를 바꾸어 
영상에 음악을 입히는 작업을 언젠가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