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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2012.04.16
파리 서점에서 만난 자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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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지역 여행책을 사러 서점에 잠시 들렀다.
한국에서 나온 여행책으로는 정보가 부족해서 프랑스어 버전을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어차피 프랑스어 책을 보는 것은 우리에겐 의미가 없으니 동생에게 일임하고 서점 구경.

그러다가 찾아낸 외국 서적란의 한국 작품 섹션.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답게 미국에 비해선 적지 않은 한국 책들이 꽂혀있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 천명관의 '고래', 김영하의 '빛의 제국', 조세희, 김승옥, 이상의 문학집 등등

그리고 눈에 띈 자람씨의 사천가 대본집.
작년 리옹에서의 공연이 꽤 성공적이어서 이번 여름에도 초대 받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대본집까지 번역되어 나오다니 프랑스 사람들에게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틀림없다.
많이 팔릴 것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책은 아니겠지만 본인의 작품을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감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뿌듯할까. 
내가 다 자랑스러우니 말이다.

소설들도 마찬가지.
어느 순간 모국어 독자를 넘어 전 세계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교감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글이 좋아야하는 게 우선이고, 그렇게 쓰기가 힘들다는 것은 잘 알지만 적어도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중 가요의 영역에 있는 나로선 부러울 수 밖에.

나는 고작 
일본 중고 시디 가게에서 교포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내어 놓은 헐값의 전람회 1집 CD를 발견한 것이 전부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