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2013.11.11
맛 - 로알드 달

후배가 그랬다.
로알드 달의 매력은 사악함에 있다고.
동화가 너무 착하면 재미가 없다나.
그건 그렇지.
십분 인정하면서도,
나는 천상 이런 유의 잔혹동화나 풍자물을 맘 편하게 즐기지는 못하는 스타일.
결말이 이상하게 꼬여가고 엉망진창이 되어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면,
그것이 특히 주인공의 아집이나 자만에서 비롯되는 잘못된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
난 마음속으로 '안 돼!' 를 부르짖다가
결국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지경에 이른다.
그래도 궁금하니까 끝까지 읽기는 해야 하니, 그 때부터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광속으로 뛴다.
아우 불편해 아우 불편해 하면서.
우디 알렌의 몇몇 영화도 나에겐 이런 불편함을 준다.
어떤 이는 바로 그런 점이 우디 알렌 영화의 매력이라 꼽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알드 달이 훌륭한 작가라는 것엔 이의가 없다.
낄낄대며 독자의 마음을 유린하는 짓궂은 천재!
'마틸다'는 나름 해피엔딩이었구나.
로알드 달의 매력은 사악함에 있다고.
동화가 너무 착하면 재미가 없다나.
그건 그렇지.
십분 인정하면서도,
나는 천상 이런 유의 잔혹동화나 풍자물을 맘 편하게 즐기지는 못하는 스타일.
결말이 이상하게 꼬여가고 엉망진창이 되어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면,
그것이 특히 주인공의 아집이나 자만에서 비롯되는 잘못된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
난 마음속으로 '안 돼!' 를 부르짖다가
결국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지경에 이른다.
그래도 궁금하니까 끝까지 읽기는 해야 하니, 그 때부터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광속으로 뛴다.
아우 불편해 아우 불편해 하면서.
우디 알렌의 몇몇 영화도 나에겐 이런 불편함을 준다.
어떤 이는 바로 그런 점이 우디 알렌 영화의 매력이라 꼽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알드 달이 훌륭한 작가라는 것엔 이의가 없다.
낄낄대며 독자의 마음을 유린하는 짓궂은 천재!
'마틸다'는 나름 해피엔딩이었구나.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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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세상에 악함이 없다면 선함도 그 빛과 생명이 퇴색할 지 그건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창작을 위해 일부러 자신을 악의 세계로 한번 몰아 가 보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일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도요. 그 마음이 되어 보아야 하잖아요. 그러면 자신의 영혼에도 그 흔적이 남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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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에전에 제가 한참 힘들 때 나빠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음악도 발라드를 안 듣고 락이나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었어요. 근데 저의 연약한 성격이 쉽게 변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 쓰레기같은 세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너무 싫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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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나랑 코드가 맞지 않을때 더러있죠..읽는 내내 우울한책 그렇다고 덮지는 못 하겠고 전 작가 욕하며 읽는다능..ㅋ 그래도 다읽고나면 어떤식으로 든지 생각 할수 있게 해서 책이 좋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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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끝까지 읽으시잖아요 ㅎㅎㅎ 연장선상에서 너무 착하기만 하면 지루하다며 나쁜여자 나쁜남자한테 끌린다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 된통 당해 봐야 정신차리지?!! 오랜기간 사회 생활해보면서 느꼈습니다. 단언컨대 착함 이건 경쟁력이고 능력입니다. 률님 여시는 조심하셔야해요~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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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은 좀 발칙한 상상력이 있죠. 저는 그냥그냥. 우디 알렌의 영화는 예전엔 폐부를 찌르는 맛이 좋았는데... 요즘은 꼭 저렇게까지 속치마를 들추어야 하나, 우디 알렌 아저씨가 이젠 에고의 패턴에서 벗어나 좀 자유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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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바른 생활 사나이 률님..ㅋㅋ 률님의 나이에 률님처럼 나이들어 가실 분이 이 세상에 몇 분이나 계실까 생각해 보면, 률님은 아직도 정말 순수한 분이신 것 같아요. 너무 멋있으세욤ㅠㅠ 저도 률님 나이가 된다면... 어떨까요? 갑자기 또 궁금해졌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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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럴 때 있어요. 미드를 반복해 보는 걸 좋아하는데 뭔가 꼬이는 바람에 주인공들이 힘들어하는 회는 일부러 건너 뛰는 버릇이 있거든요. 뭐랄까, 마음이 어딘지 막 불편하달까... 저만 이런 줄 알았는데 률님도 그러시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