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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2015.09.17
공연 연습에 관하여


어제부로 7회 차의 밴드 연습을 마쳤습니다.
이제 슬슬 앙상블이 무르익어 가는 느낌입니다.

한 공연을 위해서 밴드와 몇 번씩 그리고 어떻게 연습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아티스트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제 공연을 예로 설명해볼게요.

1. 밴드 연습

오케스트라를 제외한 나머지 밴드의 연습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약 8회에서 10회 정도의 연습을 합니다.
처음 3회 정도는 기본 밴드 즉 드럼, 베이스, 기타 둘, 피아노, 키보드, 퍼쿠션 이렇게 7명의 멤버와 함께 곡들의 기본 골격을 맞춰봅니다. 아무리 미리 편곡을 구상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더라도, 연습을 해 봐야 느낌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연습 중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바뀌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멤버가 있거나, 새로 편곡한 곡이 있는 경우엔 그 파트와 곡들을 더욱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고, 기존 곡들의 경우에도 새 연주자들의 성향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4회차 연습부터는 브라스와 코러스가 합류를 합니다. 특히 브라스의 경우는 연주의 기법이나 뉘앙스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합주하면서 수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6회차까지는 브라스나 코러스 파트에 집중해서 연습합니다.

7회차 연습부터는 전체 밴드의 앙상블 위주로 연습을 합니다.
이때부터는 저도 노래를 열심히 부르고, 각 파트가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합니다.

8회차 즈음에는, 게스트들이나 솔로 악기 연주자들이 방문하여 함께 연습을 합니다.

2. 오케스트라 연습

오케스트라는 3회에서 4회정도 따로 연습을 합니다.
처음부터 밴드와 함께 연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죠.
2004년 초대 공연부터 함께 해 온 지휘자 이지원양이 연습을 진행하고, 저는 마지막 연습때 참관하여, 수정할 부분을 논의합니다. (지원이가 없었다면 저는 어떻게 공연을 할 수 있었을까요ㅠㅠ)
오케스트라 연습 역시, 첫 날은 스트링만 따로 연습을 하고 2회차부터 목관, 금관, 하프, 팀파니들이 합류합니다.

3. 총연습

전체 밴드가 모두 모여 연습을 하는 날입니다.
비로소 완성된 편곡의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 날이죠.
모든 연주들이 다 잘 들려야 총연습의 의미가 있기에,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음향장비가 연습실에 투입됩니다. 연주자외에도 음향 연출 조명등의 스텝들도 참관합니다.

4. 사운드 리허설

공연장에서 처음 이루어지는, 음향 체크 및 각자의 모니터 체크를 위한 리허설입니다.
무대 위의 모니터, 즉 가수인 저를 비롯한 각 연주자들이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된 발란스로 자기 소리 및 다른 반주들을 들을 수 있는지에 따라 전체 사운드의 퀄리티가 좌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리허설입니다. 연습실의 환경과 공연장의 환경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공연장에 최적화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5. 런쓰루 리허설

공연 전날 리허설로, 마치 공연을 하는 것처럼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주 목적은 공연의 연출에 따른 큐를 리허설 하는 것인데요.
매끄러운 진행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실시됩니다.
연주자들과 스텝들이 공연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조명이나 음향, 영상팀에게 디테일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6. 당일 리허설

공연 당일에 최종적인 리허설입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리허설에 할애할 경우 정작 공연때 지칠 가능성이 있어서 꼭 필요한 곡 위주로 기술적인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설명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한 공연이 있기에 이런 과정이 있다는 것을 한 번쯤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연습과 사전준비는 정직하다고 믿습니다.
늘 하던 곡들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미묘하게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분명 들리니까요.
여타 공연에 비해 많은 연습 회차와 리허설에도 불구하고 불평없이 의욕적으로 연습에 임해주는 우리 밴드 멤버들과 스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3주 뒤면 공연날이군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