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의 소감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요
엄청~귀여운 버전의 률님을 발견한 날이라고 할까요? 까칠한 완벽주의자만이 아닌
알고 보면 상당히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남자(아~이 단어가 엄쩡 떨리는 단어였네요)일지 모른다는
생각마져 들게 했지요.
역시 수트가 정석이에요. 머리카락도 좀 자르신 것 같고 안경도 바뀐 것 같고
피부는 여전히 좋으시고 노래하실 때 그 특유의 손가락 짓도 섹쉬~하셨구요.
(손 짓 이라고 하기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시니까요?^^)
서울서 먼 나들이를 했어요.
첫공을 보고싶은 마음에 부산까지 내려왔어요.
률님 콘서트를 간 이래 처음으로 공연시작 몇 분 전에 도착하는
(늘 한 시간 전에 도착하는?^^)스릴로 시작했어요.
보조3열 쪽이어서 무대에서 가까웠구요. 광클 성공해준 동료에게 감사의 선물해야겠어요.
선곡표는 미공개 하는 게 좋겠지요?
다소 걱정을 좀 했더랬어요. 슬픈 일이 있었고 감정을 채 추스릴 시간도 없이
률님은 또 정해진 일정이 있고 기다리는 팬들이 있고 약속을 지켜야 하고...뭐 이런저런 것들을
이겨내고 무대에 서기까지 심란하셨겠구나 싶기도 했구요...
첫 곡이 시작되기 전 커튼 뒤로 나타나 앉으시는 모습에 심장이 두근두근(앞자리라 어두워도 보이는 행운이^^)
몇 번의 실*마져 사랑스러우니...드디어 콩꺼풀이 씌였나봐요.
그리고 률님의 흐으~(아 그 소리 표현이 힘드네요)하고 웃으시는 그 모습에
제 어깨는 들썩하고 입꼬리는 올라가고 저도 흐으~하게 되는...
그리고 서울팬 엄청 당황한 순간도 있었지요...일어날 준비(어느 곡인지 다들 아실 거에요^^)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안 일어 나는 거에요...그래서 저도 다시 살며시 앉아버렸어요.
제가 또 과감하게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팬이 아니다보니...
하하 률님 공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없잖아요? 근데 그 황금같은 기회를 놓친거죠...
그래서 저도 아쉽고 률님도 당황? 아쉬움? 그러셨다는...
우리 다음 공연은 꼭 일어나서 열광해보자구요~
그리고 또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시간도 있답니다.
흥분 상태라 정리도 제대로 안 되고 하고 싶은 얘기를 꾹꾹 다 못하고 있네요.
서울 올라가서 좀 정리되면 다시 찬찬히!! 올려 보도록 할게요.
률님~
하고 싶은 음악(스타일) 마음대로 하셔도 그 모든 게 률님이고 률님의 음악이니
팬들은 좋아해요. 저희 고집쟁이들 아니에요~
음...률님께서 공연 스테프들과 가족같은 마음을 느끼고 또 보고 싶고 그러듯이
팬들도 그래요...가장 믿음직스럽고 그래서 든든하고 언제든 률님이 돌아보면
저희도 항상 그 뒤에 있다는 거 아시죠? 무대에서 관객석으로 갑자기 날아오르셔도 기꺼이 받아줄 팬들이란 거 아시죠?
첫공의 아쉬움?들에 잠 설치실까봐 미리 말씀드려요...엄청 사랑스럽고 정겨웠고 행복했으니
에너지 충전하시고 내일도 멋진 공연 부탁드려요. 전 내일 서울 올라가구요...행운이 함께 한다면
서울 공연에서 봬요~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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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요~~~♡♡ 전 두달이나 남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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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말씀 하셨어요. 토욜에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당황하셨었다고~ㅎㅎ 어젠 1층은 벌떡 일어나 열심히 점프하며 팔도 흔들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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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때 마지막 인사하실땐 일어날줄 알았는데...혼자 벌떡 일어났다가 뒷 사람 안보일까봐 다시 앉았어요.. 관객석에서 볼때 왼쪽보단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좀더 옮겨주셔서 얼마나 행복했는지...저도 보조 3열이었거든요... 제 앞에 덩치큰 오빠야들이 앉아서 나란히 세분...눈감고 들을때가 더 많았답니다..ㅎㅎ 그래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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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앞에 체격 좋으신 여자분이 앉으셔 률님의 상체만 열심히 보았네요^^ 그래서 분위기에 취한 것도 있고 저도 여러 곡을 눈 감고 들었어요. 저는 마지막엔 그냥 과감하게 일어나버렸어요. 그랬더니 옆 사람들이 한 두 명씩 일어나더라구요^^ 우리 행복했던 이 시절이 추억이 될 수 없고 한동안 현재일 것 같은... 과거가 과거가 아닌 현재에 공존하는 기이한 생활이 또 계속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