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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2) 2021.01.06
모든 것으로부터 주님을

조직 검사를 전후하여 며칠 동안 더욱 하나님을 의지함에도 읽는 분량의 성경말씀에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에 대한 불안도 불안이지만 그보다도 일상 생활의 불편함에서 오는 무력감이 컸던 같습니다. 조직을 떼어낸 꿰맨 실밥이 튿어질까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낼 때도 몸을 굽히지 못하고 집게로 빨래를 집어내야 하였고, 혼자서 드레싱을 때에는 손이 모자라서 손이 서너 개쯤 되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급기야 심신이 고갈되었다는 느낌에 동안 맡아서 하고 있던 번역 일을 돌려주기까지 하였습니다. 동안 후방종주 인대골화증 때문에 목을 숙이는 자세가 저에게 해롭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눈이 쉽게 피곤함에도, 사명감 때문에 맡아서 하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돌려주고 나니 너무 허전하여 다시 번역하던 책을 주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몸이 아프니까 이렇게 마음이 이해할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하나가 제가 주님을 위해 멀리하려 했던 세상의 문화에서 오히려 주님께 가까이 힘을 얻게 되었던 일인 같습니다. 선배 언니 소개로 긴장을 풀고 깔깔 웃을 있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나서 오히려 성경을 읽을 힘이 생겨났던 참으로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세상의 모든 일이 주님의 영역이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정말 사람은 끝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인 같습니다. 주님의 것과 주님의 것이 아닌 것을 그렇게 칼로 자르듯 나눌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행하면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김동률님의 음악도 이제 편한 마음으로 들어도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문제입니다. 저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