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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연 2021.03.29
<1994년 어느 늦은 밤> <거위의 꿈>

팝페라 가수 최성봉 님이 몇가지의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걸 알게된지는 한달도 넘은 듯 합니다. 우리들이 삶이 고단하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모진 삶을 혼자 힘으로 살아오시면서도, "혼자서도 참 잘 성장했다" 는 표현을 해도 될 분이죠.

이번 암투병 소식을 통해서 저도 처음 알게 됐지만, 17세 무렵에 처음 암이 발병해서 치료를 하셨다더군요.  

이 분이 다른 것도 아닌 돈 때문에 낫지 못하신다면, 우리들은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나쁜 존재들인거죠.

제가 이 글 쓰는 이 순간도 얼마나 고통과 싸우실까요. 

유튜브에 후원계좌 있더군요. 이미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글을 새겨야 할 때 이네요.

동닷민 중에서도 수술 앞두고 계신 분 글이 있네요.

이 소식을 듣고 무척 우울하고 심란히 지내다가, 

나보다 어린 나이에 그 독한 삶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나 자신만이라도 제대로 열심히 살아야지, 

마음 먹었지만서도 늘 무력함에 빠진 채로 계속 지냈습니다. 


제가 (동률오빠 만큼, 혹은 동률오빠 보다 더) "과거지향적" 사람이라서, 

과거 추억찾기를 통해서, 무기력인지(번아웃증후군인지 우울증인지)를 견디려고 

오늘 저녁에는  "저의 초등학교(국민학교)시절 재미나게 읽으며, 

그 무렵(초등 6학년 졸업시즌 쯤) 추억을 생산했었던 책들" 소녀감성 추억찾기를 인터넷 뒤지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 들어가고, 동률오빠 콘서트 영상이 있어서 보게 되니, 여기 동닷에 들어오게 돼버리네요.


이런 모순이, 이런 모순도 없는 것이 참, 오빠의 콘서트 영상을 볼까 말까 망설였답니다.  고등학교 때나 20대 나이까지만 해도 전람회나 동률오빠 음악 (카니발까지도), 참 자주 늘상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되고, 지금 40대 되어서는 오빠의 음악이나 콘서트 영상이 유튜브에 뜰 때면, 들을까 말까 볼까 말까를 망설이게 되곤 합니다.  동률오빠와 오빠의 음악에 대한 감격과 감동과 사랑과 존경 애정과 존중감은 고등학교 시절 <기억의 습작>을 처음 들었을 때 그대로인데, 

오빠의 음악은 1년 365일 중에서, 한곡만을 백번 넘게 들어도 질리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 이유는 10대 20대는 희망이 있었는데, 30대 부터는 꿈과 희망이 없어져 버린 탓이랄까, 그래서 좋은 노래나 좋은 음악을 들으면 더 슬픔속에 빠져 서러워진달까요.

그래서 동률오빠 음악 뿐 아니라, 모든 음악을 거의 다 멀리 하며 지냈었다는 게 변명이 되겠는지요.

이런 저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망설이며 미루다가, 제임스 호너 님 돌아가신 줄도 작년 쯤 알았었나, (내가 글을 잘 못 본 게 아니라면, 돌아가신 것 맞죠?)  

엔니오 모리꼬네 님도 돌아가셨구...  그 분들 콘서트 못 가본 게 한이 돼버렸고.

"야니 콘서트" 는 언제 다시 내한하시려나....  야니 콘서트도 한이 돼버리면 어쩌지.

그러면서, 주문한 <오래된 노래LP 와 답장+ CD LP> 열심히 기다리는 중이네요.


그런데, 동률오빠는 제가, 우리들이 참으로 오랫동안 짝사랑 하네요...

이리도 오랜시간동안, 수많은 여성들(또 남성들 포함)의 짝사랑 대상인

"만인의 연인" 동률오빠는 참으로 행복하신 분이죠.  ^^ 

그리고 한가지 더 모순의 감정은, 동률오빠에 어울리는 참하고 좋은 여자 만나셔서 오빠 닮은 좋은 자식 낳고 사시길 바라는 마음과,  오빠께 죄송하지만서도 제가 비혼이니까, 어느날 오빠의 결혼 소식 기사를 접하게 되면 얼마나 상실감에 슬프고 서러울까, 상반되는 감정에 빠진답니다.  참 이기적인 모순이죠.

동률오빠, 무엇보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