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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세상 2021.09.20
잘됐잖아

캐롤 리마스터링 나온 일
맘껏 뭐든 나를 위해 들어보자
듣기만 했던 사랑에 지쳐서
꽤나 새로운 걸 목말라 했으니

그럼에도 언제나 널 생각하고 있어
좋은 영화를 보고 멋진 노랠 들을 때
보여주고 싶어서 들려주고 싶어
매일 여기 올 뻔도 했어

결혼식을 몇 번이나 미뤘던 일
하나둘씩 나를 번거롭게 했지
걸핏하면 툭 매사에 토라지고
자꾸 웃을 일이 줄어만 갔지
내 친구들의 위로가 듣기 불편해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
휑한 방 안보다도 내 맘이 더 시려 좀 울기도 했어

그럴 때면 여전히 널 생각하게 됐어
아무 소식 없어도 꽁꽁 숨어 있어도
그런 게 참 그리워
좋았던 일보다 나를 울고 웃게 했던 음악들
아무래도 나는 너여야 하는가 봐
같은 앨범이어도 달라진 걸 몰라도
그냥 또 들어보자 한번 그래 보자
지루했던 노래는 하나 없으니까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그냥 보고 싶어서...헤헤
영화와 노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동률 오빠는 어떤 영화를 제일 좋아할까 너무 궁금한 거 있죠!
찾으면 라디오나 어디에선가 얘기한 적이 있으려나~

저는, 명화부터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 좋아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세렌디피티'를 꼭 봐야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애정하는 영화는
조 라이트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인 '오만과 편견'과 '어톤먼트'예요
매년 10번 넘게 보기도 하고 촬영지에 직접 가보고 싶어서
영알못 주제에 한달 넘게 영국 곳곳을 다녔을 정도로 고전 영화 덕후랍니다ㅎㅎ
한국에서는 굳이 찾아가지 않아 후기 하나 없는 곳까지 가느라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을 경비를 이동수단에는 아낌없이 써버렸어요
기차역에서 길을 잃고 마을버스도 타고 영화 주인공처럼 끝없이 걷고 걸어서... 
영화 속 저택에서 영국 노부부들과 함께 에프터눈 티타임을 하기도 했더랬죠

인생 영화의 촬영지에 가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거 같아요
안그래도 볼 때마다 설레는 영화들인데 내가 그곳에 머물렀던 시간들을 기억하면
오조오억배는 더 설레고 뭉글뭉글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더 보게 되고, 또 가고 싶고...
오빠 음악들이 저에겐 그래요
안그래도 들을 때마다 설레고 뭉클한데 내가 그때 머물렀던 곳, 내 마음들을 떠올리면
오조오억배는 더 설레고 괜히 두근두근하고
그래서 더 듣게 되고, 또 보고 싶고... (속셈ㅋㅋㅋ)

'contact'를 들으면 히말라야에서 오빠와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가 생각나고
'the concert'를 들으면 콘서트장에서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는 것처럼
더 많은 곳을, 더 많은 음악들과 추억할 수 있게
얼른 코로나가 종식돼서 많은 사람들이 활기와 웃음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오빠도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고, 환절기에 건강 잘 챙겨요
우리 오빠 주변에 바이러스 다 사라져라 하나둘셋 얍~!

여름에 캐롤 듣는 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오랜만에 짧게 쓰고 도망가려했는데 가을 새벽에 취해 이러고 있네요...
참, 올해가 가기 전 12월에 그냥 결혼하려구요! 위드코로나 셀프 선언했어요ㅋㅋ

오빠, 늦었어요 다음에 만날 때는 저 품저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