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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경 2019.11.29
그와 내가 최접점이였던 순간 - 공연후기

태풍을 뚫고 피씨방에 가서 c구역 1열- 젤 앞줄 센타석을 확보 했을때도....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암표 내지 메크로등으로 인해 제대로 티켓팅을 못하면서.... 분노가 치올랐고


정말 이번에 또 그러면 오빠랑 헤어질거야...... ㅎㅎ 라며


듣지도 알지도 못할 오라버니께 말도 안되는 협박성 푸념을 했더랬죠....ㅋㅋ


나의 투덜거림이 먹혔는지 전 운좋게 좋은 자리 확보했고.....

(동생은 떠나갈뻔 한 팬 잡았다고.....ㅎㅎㅎ- 그러나 설령 실패했어도 난 노예니깐 그럴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임)


그저 너무 가깝게 보게 되어, 기쁘면서도 부끄러운......ㅎㅎ


하지만 정중앙은 아니고 바로 그 다음 옆좌석이라 조금 아쉬움이....(사람의 욕심이란.....ㅋ)


근데 근데.....세상에나 만상에나.....


그와 내가 일직선상에 바로 놓이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아마도 무대의 정중앙과 관객석의 정중앙이 조금 달랐던 모양입니다.

(피아노 치는 옆모습을 보며 이번에 보니 귀도 잘생겼어.....ㅋㅋ 라고 느낄 정도의 센터감)


많은 공연을 가봤지만 2열은 앉아 보았어도 1열은 처음이였던지라...

(왜 동생이 공연은 젤 앞좌석이 진리라 했는지 알겠음)


특히나 그의 공연 특성상 그리고 이번공연은 더더욱 사이드로 많이 움직이는 편이 아니기에


오롯이 그의 공연이 나만의 것인양 하는 생각에 더 깊이 젖어 들게 되었습니다.


뒤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지만 내 시야를 벗어나 있고, 그는 나의 시선 정중앙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 이 공연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네요.


아마 '그'란 행성과 '나'란 행성의 궤도가 25년주기 만에 가장 가깝게 근접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면 다시 25년을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ㅠ.ㅠ)


언제나 그의 공연은 최고 였지만.....


이번 공연을 보며 느낀건......


이 사람 정말.....자신의 곡을 자식처럼 느끼는구나......싶었습니다.


속된 말로 히트하지 못한 곡들은 본인도 잊고 사는 아티스트들도 많은데


세월 먹은 옛날 곡들에 대한 애정,

(못난 자식 떡 하나 더준다고, 어느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곡들 하나하나 품고 끝까지 마음 쓰는 엄마같다고 할까 ㅎㅎ) 


그 애정이 곡들을 성장 시켰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듯...


최초의 날것의 모습으로 내놓은 음악들을


다시 이 옷 저 옷 입혀보고 보듬어서


원래의 모습으로만 내버려두지 않고


마치 자라나는 아이처럼 음악이 25년 큰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어머 너가 이렇게 자랐구나, 몰라봤어....' 이 생각이 공연 내내 관통했네요.


그리고 김동률 당신을 좋아해요. 라는 감정이 이전에 더 컸다면


이번 공연은 당신을 존경하는 맘이 더 커졌어요. 라고 할수 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제겐.


그리고 넌 절대로 날 떠날수 없어 쐐기를 박아버린 공연 ㅋㅋㅋㅋ


늘 하는 말이지만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아프지 마셔요.


사랑하고 그리고 존경합니다. ^^



p.s  긴 공연으로 인해 노래 한곡이 줄었는데.....

서운해 하는 관객들에게 표값 생각나냐고, 나 목터져도 괜찮냐고 앙탈 부리는거 핵귀염 ㅋㅋ


김동률 선행학습으로 엄마또래 어른들 사이에서 관람한 중딩 아들.....

관람후기 - '재밌었어요.(간단한것 같지만 최고의 찬사) 아저씨 얼굴을 자세히 못봐서 아쉬워요. 별점 4.5'

               김정원 아저씨가 연주한 멘델스죤의 무언가와 쇼팽 녹턴 제가 아는 곡이에요.

               (정말 피아니스트는 다르지 않냐고.... 둘이서 주절주절..너도 그렇게 연주해보라고 잔소리 나오려는것 집어넣음ㅋ)

               김동률 아저씨의 곡은 2/3는 아는 곡이였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랑 하랬더니......

" (김동률 아저씨) 애들은 몰라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한다는 말 "아저씨 목 아플것 같아요..."라고 걱정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