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ial website of KIM DONG RYUL

XRA 2019.11.25
콘서트 후기 (스포있습니다)
  지난 23일 친한 형이랑 같이 률님 콘서트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꼭 가고 싶다는 마음에, PC방에서 열심히 기다린 끝에 불타오르는 열정의 클릭으로 이루어낸 성공이었죠. 그리고 23일, 콘서트를 보러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느낀 그 설렘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콘서트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입이 쩍 벌어지면서 저절로 "와" 하고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콘서트 제목에 제대로 부합하는 '오래된 노래'들이 많이 선곡되어서 저처럼 률님 CD 전집을 모아 놓고 열심히 률님 노래를 듣는 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사실 공연 시작 전에, 같이 공연을 관람한 형이랑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해서, 콘서트를 할 때에 배경으로 나오는 영상들은 정말이지 영상미가 환상적이다, 그런 배경 영상들이 공연을 한층 더 빛내준다 등의 대화를 나누었죠. 하지만 막상 관람한 률님 콘서트는 배경 영상이 없었던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무대를 보도록 도와주는 무대 촬영 영상 역시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이번 공연의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오로지 목소리와 다양한 악기들의 연주소리, 그리고 조명만으로도 이렇게나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저도 처음 깨달았으니까요. 어찌 보면 이번 공연을 통해 률님의 진가를 다시금 실감하고, 률님의 팬인 것이 훨씬 자랑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률님이 콘서트 도중 말씀하실 때 이번 공연의 선곡에 대해서 '불친절하다'고 농담처럼 말씀하셨는데요, 오히려 률님의 노래를 굉장히 많이 알고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정말 친절한 선곡이었습니다. 특히, 가수 이소라 님께서 부른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를 원작자 버전으로 들을 때에는 느낌이 정말 새로웠습니다. 또한, 중간에 률님이 "간주만 듣고 눈치채실지 모르겠네요"라고 말씀하신 후 들려주신 2개의 노래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하나는 듣자마자 눈치챘고 하나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제가 듣자마자 눈치챈 곡은 바로 '농담'이었고요, 그 후에 나온 '취중진담'은 간주가 나올 때에는 어떤 노래일까 한참 궁금해하다가 나중에 '설마 취중진담인가?'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 무렵에 제 예상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의 진 주인공이 될 노래는 바로 '잔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노래를 그토록 많이 들어 왔지만 이번 콘서트에서 들을 때에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서 갑자기 이 노래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관객분들의 매너 역시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콘서트 시작 전 주의사항에 관해 확실히 공지가 된 덕분에 적어도 제 주변에 계신 분들은 모두 조용하면서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콘서트를 관람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정말 대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멋진 공연을 보여주셔서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률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